경마계소식

마사회, '경주마 재활지원 프로그램 ' 도입 ..말 복지 강화 (부산·경남 10두 선정)


사진출처: 한국마사회 (경주마 재활지원 프로그램에 활용될 실내언덕주로)



-부상으로 위기 맞은 경주마의 회복과 복귀 지원을 위한 '경주마 재활 지원 프로그램' 도입

 -재활, 휴양 비용 최대 600만원 지원



15일 마사회에 따르면, 신설된 경주마 재활 지원 프로그램은 경주 출전 경험이 있고 피로골절 중 최소 6개월 이상의 휴양이나 재활이 필요한 질환을 앓는 부상마를 대상으로 한다. 마사회는 수술·진단비 면제와 재활·휴양을 위한 위탁 관리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휴양·재활 비용은 경주마 한 두 당 최대 600만원(월 100만원)까지다. 사업 선정 대상은 서울 10두, 부산·경남 10두다.


지난 2020년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복원센터는 경주퇴역마 ‘포나인즈’를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소똥구리 복원에 활용하며 눈길을 끌었다. 말의 배설물을 소똥구리의 먹이로 제공하는 방식을 접목해 환경 정화 뿐만 아니라 생태계 복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일조했다.


포나인즈의 사례처럼 부상으로 위기를 맞은 경주마의 회복과 복귀를 위해, 경주마들의 재활을 지원해 커리어 연장을 이루고 말복지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경주마 재활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현재 운영 중인 경주마 부상지원 프로그램은 무료로 수술비용을 지원하지만 휴양이나 재활까지 회복 과정을 돕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경주마 재활 지원 프로그램은 경주마 재활 시 비용이 수반되는 재활·휴양비 일부를 ‘더러브렛 복지기금(舊 경주퇴역마 복지기금)’에서 지원한다. 수혜 대상인 경주마가 퇴역한 이후에는 승용마로 활용 영역을 확장하는 등 경주마 생애주기 기반의 복지 프로그램이다.


정기환 마사회장은 “경주마 재활 지원 프로그램은 단순히 비용 지원뿐만 아니라 경주마 은퇴 이후 공신력 있는 절차를 통해 안정적으로 용도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하나의 설계도”라며 “마사회는 앞으로도 경주 퇴역마 관리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말 복지 인식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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