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계소식

다승 달성 기념 이종훈 마주 인터뷰 ...기다림이 가장 큰 덕목

"경주마는 손대면 깨질 것 같은 크리스탈입니다. 그래서 한 마리 한 마리의 생애가 소중합니다"


지난달 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다승달성기념 행사에서 이종훈 마주 인터뷰가 있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 중인 이종훈 마주는  지난 3월,  '벌마킹'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국내 더러브렛 경주마 최초 '300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는 2004년 부산경남경마장 개장 당시 지인의 권유로 마주 생활을 시작하였고, 오랜 기다림으로 써 내려간 20년만에 좋은 성과를 얻어냈다


경마에서 마주의 역할은 경주마를 구입하고,  조교사에게 위탁해 훈련시키고, 사료비, 인건비, 관리비는 물론이고 성적 부진으로 인한 손해 역시 감수해야 한다. 그는 이런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경주마들과 함께 걸어왔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는 적자와 슬럼프에 시달렸다. 마주 생활을 그만둘까 고민도 했다. 그때마다 이 씨는 말을 맡긴 조교사를 믿고 기다리는 쪽을 택했다고 했다.

"조급해지면 말도, 사람도 망가집니다. 조교사가 소신껏 훈련할 수 있게 지켜보는 게 마주의 역할입니다"

그는 마주의 성공 비결을 묻는 말에 "제 능력이 아니라 좋은 인연 덕입니다. 마주는 믿고 기다리는 게 전부예요"

 “제가 해야 할 고민을 현장에서 훈련하는 조교사님들이 대신 다 해준 덕분입니다. 마주가 할 수 있는 것은 믿고 책임지는 것뿐이에요. 잘 되면 말 덕, 기수 덕, 조교사 덕이고, 잘못되면 내 복이 없어서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말이 경주에서 승리했을 때 주는 기쁨이 크지만, 돌아서면 걱정과 스트레스가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말은 괜찮아요?”  그가 우승 직후 조교사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무엇보다도 마주로서 가장 큰 스트레스는 경주마의 부상이다.  “마주들이 가장 싫어하는 전화가 경마장에서 아침 10시 이전에 걸려오는 전화입니다. 간밤에 무슨 사고가 났다는 뜻이거든요” 

말의 매력에 대해  그는 "말의 눈은 참 선하고, 근육은 아름답습니다. 그런 동물이 사람과 교감하며 끝까지 달리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입니다. 그게 경마의 진짜 매력이죠"

<다승달성 기념행사에서 선물 받은 액자를 보고 웃음지는 이종훈 마주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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